[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국내 애플 관련 수혜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91.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193.42달러까지 올랐다.
애플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도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2가 공개되면서 애플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휴대폰 부품주들도 애플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OLED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아이폰의 OLED 채용률은 2017년에 10%대, 2018년 30%대에 불과하지만, 내년 나올 아이폰에는 전 신제품 모델에 OLED가 채택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잘 깨지지 않는 재질이기 때문에 디자인 구현 측면에서 용이하고,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가벼우며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다양한기술적 구현도 가능하다"며 "애플의 OLED 제품 비중은 내년 6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는 LCD보다 특히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관련 카메라모듈 및 기판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 OLED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납품하는 비에이치, 삼성전기 등이 애플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아이폰 X'의 판매부진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는 점 등은 마냥 장밋빛 전망이 나올 수만은 없게 만든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X가 예상 이상의 소비자 가격 저항으로 기대 이하의 가격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애플이 후속 모델을 조기 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수혜 업체는 제한적이며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기대는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신제품 효과로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해서는 차별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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