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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주식하지 마세요"…'6만전자' 됐는데 개미만 '3조' 쓸어담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세를 보이는 동안 개인만이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급락 이미지 [사진=조은수]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떨어진 6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난 8월 16일 반짝 8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로 약세를 보이면서 현재 15%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때문.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약 2조6000억원, 기관은 5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모았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3조4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이 털고 나간 물량을 개인들이 다 받아낸 것이다.

이렇게 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서는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개미들은 주식하지 마세요" "개미들 엄청나게 들어오네. 돈이 다 어디서 나온 거야" "외국인은 개인 투매가 나올 때까지 계속 팔 거다. 개인이 연일 사대고 있으니 아직 멀었다" "기관이랑 외인이 팔아치운 걸 개미들이 다 샀네. 기가 막힌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전자 [사진=아이뉴스24 DB]

인공지능(AI) 과잉 투자로 서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스마트폰 수요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주의 분위기도 좋지 못한 것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이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KB증권은 9만5000원, DB금융투자는 10만원으로 내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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