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최고 기온은 영상 8.1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1월 중 최고 기온이던 2021년의 6.7도를 1도 이상 넘어섰다. 일 최고 기온이 7도보다 높았던 날도 1월에만 4번이나 있었다. 월 평균기온은 영하 0.3도를 기록했는데, 역대 최고였던 2020년 12월과 같았다.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지현 장보고기지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는 “기지 영내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눈이 빠르게 녹아 건물 주변 곳곳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빈번하게 목격됐다”고 현장 모습을 전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사진=정종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5763aa4d94afd.jpg)
지난달 이례적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적은 적설량과 여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지표면 가열, 그리고 푄 현상을 동반하는 강풍 발생 등이 추정되며, 극지연구소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장보고기지의 최고 기온은 2022년 3월 18에 관측된 8.8도이다. 당시 남극해 동쪽에 고온성 열파가 발생하면서 동남극 일부 지역에서 평년 대비 기온이 30~40도 상승하는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장보고기지는 비교적 온난화의 영향이 덜하다고 알려진 동남극에 있는데 최근 단기간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풍향계로서 남극의 기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되새기고, 기후변화 대응 등 연구소에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