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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상태' 빠진 청주 30대 여성…병원 '22곳' 돌다 수원에서 치료


3시간 반 만에 이송…"후유증 우려 있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충북 청주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30대 여성이 병원 22곳을 전전하다 3시간 반 만에 경기 수원시에서 가까스로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7일 청주 한 상가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30대 여성이 병원 22곳을 전전하다 3시간 반 만에 경기 수원시 한 종합병원에서 가까스로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본문과 관계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7일) 오전 2시 13분께 청주 오창읍 한 상가에서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할 당시 환자 A씨는 함께 있던 남자친구 B씨에게 심폐소생술을 받고 가까스로 호흡이 돌아온 상태였다. 자신의 가게에서 B씨와 술을 마시다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병으로 복용하던 약이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뇌 손상 등을 우려한 구급대는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인근 충청·수도권 병원 22곳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그러나 진료과 부재, 전문 장비 부족 등을 이유로 병원들은 모두 이송을 거부했다.

A씨는 이후 신고 3시간 반만인 오전 5시 46분께, 사고 지점에서 100㎞가량 떨어진 수원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병원 도착 직전에야 의식을 회복했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고 깨어난 이후에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했다"며 "이송이 지연된 만큼 환자에게서 마비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정갈등, 진료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수원시에서는 '모야모야병' 투병 중 뇌출혈이 발생한 10대 남학생이 응급실을 돌다 제때 치료시기를 놓쳐 입원 일주일 만에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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