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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CES 2025가 제시한 5대 기술 트렌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 행사는 한 해의 기술 흐름을 짚어보는 중요한 행사다. CES 2025의 테크 트렌드 투 와치에서는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 AI와 디지털 공존, 휴먼 시큐리티, 커뮤니티를 위한 기술, 장수를 위한 기술 변화 등 5가지 주제로 기술 변화를 전망했다.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사용자 측면에서 바라본 분석이라는 의의가 있다.

CES 2025 테크 트렌드 투 와치 발표 [사진=정구민]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

CTA는 CES 2024에서도 Z세대에 의한 시장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Z세대는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고, 노동 시장에서는 27%의 비중을 차지한다. Z세대의 60%가 얼리 어답터로 신기술을 빠르게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 상품에 비해서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을 2.5배 더 많이 구입한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제품 설계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최근 AI에 따른 구매 패턴의 변화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64%가 온라인 쇼핑에 AI툴을 사용하며, 개인 쇼핑에서 AI로 선호도를 분석하여 추천한 제품을 40% 더 구매한다. 개인화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의 변화와 함께,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 설계도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환각현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온라인 쇼핑과 제품 설계에서 AI 소비자 분석을 이용한 신상품 설계도 제품 설계의 하나의 방향성이 되는 상황이다.

Z세대의 소비 특징 [사진=CTA]

AI와 디지털 공존

칩 및 센서 기술이 디지털 인프라와 융합되면서 기업용 기술은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AI와 로보틱스로 다양하게 진화해 나가고 있다. CTA는 CES 2025에서 만날 수 있는 AI 혁신 사례로 챗베이스(Chatbase)의 AI 에이전트,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인챈티드 툴스(Enchanted Tools)의 휴머노이드 로봇를 제시했다. 또한, 차세대 AI와 하드웨어가 통합되며 지능형 플랫폼으로써 스마트폰, 컴퓨터, TV, 스마트글래스, 자동차 등에서 서비스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성인의 93%가 생성형 AI에 익숙해져 있고, 61%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있다. 생성형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생성형 AI의 업무 적용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생성형 AI와 생산성 향상 [사진=CTA]

휴먼 시큐리티

지난 1994년 UN에 의해서 제시된 휴먼 시큐리티는 식량, 환경, 의료 등 여러 위험에서 인류를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CES 2025에서 CTA는 환경, 에너지, 식품 측면에서 관련 방향성을 소개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 CES 2025에서는 3M의 태양광 에너지 그리드 기술, 이튼(Eaton)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등을 핵심 기술로 꼽았다. 하지만, AI에 따른 에너지 부족을 고려하면 원자력 등의 기술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관련 기술 측면에서는 파워포일의 저조도 조명 기반 발전 기술과 함께 하이드리픽(Hydrific)의 스마트 물 사용 기술, 하우스닷미(Haus.me)의 그리드 복원 기술, 파나소닉의 배터리 기술 등을 강조했다. 식품 공급망의 강화 측면에서는 쿠보다의 농기계, 존 디어의 클라우드 기술, 누비랩의 식품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핵심 이슈로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과 주요 이슈 [사진=CTA]

커뮤니티를 위한 기술

CTA는 커뮤니티를 위한 기술로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스마트홈 관련 기술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혁신의 측면에서는 전동화, 연결성, 자동화, 산업 응용이 강조된다. CES 2025의 전동화 측면에서는 스카우트 모터스의 전기 픽업 트럭, BYD의 배터리 기술, 블링크 차량의 충전 인프라, AIMA의 전기 자전거를 언급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블랙베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콘티넨탈의 차량용 클라우드 기술, 퀄컴의 차량용 AI 어시스턴트를 제시했다. 자동화 측면에서는 아에바의 라이다 센서, 모빌아아의 프로세서,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 샤오펑 에어로에치티의 UAM을 강조했다. 모빌리티 확산 측면에서는 코마스의 농기계, 캐터필러의 건설장비, 볼보 그룹의 산업용 장비를 예로 들었다.

스마트홈 측면에서는 삼성의 Galaxy AI, 나왈의 로봇청소기, 투야의 스마트홈 솔루션, 포포트의 스마트 펫 도어를 주요 이슈로 제시했다. 또한, 콘텐츠 관련 전시인 C-space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모빌리티 혁신 [사진=CTA]

장수를 위한 기술 변화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관련 기술 진화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CTA는 장수와 관련된 핵심 기술로 GLP-1 관련 기술, 신약 제조 기술, 원격 진료 기술을 언급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위고비 등은 모두 당뇨치료와 관련된 GLP-1 관련 제품들이다. CTA는 GLP-1 기술의 발전이 성인병 및 장수와 관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반 신약 개발도 제약 관련 시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CTA는 미국 소비자의 80%가 스마트홈 기술을 에이지 테크(Age Tech)로 생각하고 있으며, 52%가 에이지 테크 10대 제품을 하나 이상 소유 중이라고 밝혔다. 고령화가 빨라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장수를 위한 관련 기술의 진화 [사진=CTA]

인간 중심의 기술 진화

CTA는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사용자 측면에서 해석한 5가지 변화 키워드를 제시했다. 발표 마지막에 인간 중심(Human centric)의 기술 진화를 강조한 점도 의미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양자 컴퓨팅의 발전이 인공지능과 함께 의료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큰 폭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최신 기술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CES 2025에는 예년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게 된다. CES 2025에서의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의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정구민 교수 [사진=정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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