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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배' 달고 만삭사진 찍는 게 유행"…中 미혼여성들, 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임신하지 않은 젊은 미혼 여성들이 가짜 배를 착용하고 만삭 사진을 찍는 것이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으로 떠올라 논란이다.

중국에서 가짜 배를 달고 만삭 사진을 찍는 것이 SNS 상 유행하고 있다. [사진=SCMP 캡쳐]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유행은 중국의 Z세대 인플루언서 메이즈 오빠(MeiZi gege)가 SNS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시작됐다.

메이즈 오빠는 SNS에서 5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다.

그는 "아직 날씬할 때 임신 사진을 찍기 위해 가짜 배를 입었다"며 "친한 친구도 함께 찍었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이 같은 사진을 찍었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23살에 이미 임신 사진을 찍어놨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짜 만삭 사진을 찍으려면 온라인 매장에서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맞는 다양한 질감과 사이즈의 '가짜 배'만 구매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사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임신 후반 신체 변화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임신 사진을 찍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SCMP는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행이 미의 기준을 강화해 산모의 외모와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크다.

비평가들은 "이 같은 사진에서는 여성이 임신 중에도 젊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기대는 분명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이 같은 유행을 풍자하고 있다.

"지금 70번째 생일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SNS에 올리겠다. 정말 젊어 보일 듯" "젊을 때 미리 사진을 많이 찍어 놓으면 나이가 들어 온라인 데이트 상대를 구할 때 쓸 수 있을 것" "장례식 때 쓸 사진을 미리 찍어놔야겠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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