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약 3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병원에 머물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당일인 3일 오후 6시 25분에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 선포 1시간 전인 오후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민간인인 김 여사가 계엄이 선포될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격자에게서 받은 제보에 따르면 당일 김 여사는 '카니발 하이 리무진' 차량을 타고 신사역 4번 출구에 있는 '○○○ 성형외과'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병원이 있는 5층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대통령 경호처 직원 5명이 병원 출입 차량 명부를 가져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 제보는 열흘 전에 접수됐으며,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가 방문한 성형외과 원장은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인물"이라며 "원장을 대통령실이나 용산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강남까지 직접 갔는지 의문이다. 그날 관저로 부를 수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평소 김 여사는 성형외과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원장을 관저 등으로 부르는 방식으로 시술을 받아왔다"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 뒤에도 "김 여사는 민간인으로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알 수 없고, 알았어도 안 된다"며 "계엄 선포 1시간 전 황급히 관저로 이동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안가에서 계엄을 모의할 당시 김 여사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또 김 여사가 성형외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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