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아바타 역할을 하면 나 하나는 살겠지'라는 암흑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 의원은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한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성동 대행과 국민의힘이 전광훈 자유통일당, 전두환 민정당과 뭐가 다르냐"며 "정말 윤석열 복귀라는 국민적 악몽을 꿈꾸냐, 어찌 이리 뻔뻔하냐"고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해를 맞으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암흑"이라며 "'윤석열 아바타 노릇을 해도 나 하나는 살겠지' 하는 암흑의 주술에서 벗어나 당과 보수세력 전체, 나라와 국민까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 의원은 권 대행을 향해 "윤석열 계엄 내란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라. 이런 상황에 사과 한마디 없는 정치를 본 적이 없다. 정치에도 최소한의 도리가 있는 거 아니냐"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계엄령 넉 달 전인 지난 8월 김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군 주요 요직에 1년 선배인 김 전 국방장관 등 '충암고 라인'을 배치한 것을 근거로 들어 '계엄 준비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를 믿지 못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하면서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이후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당 회의에서 "윤석열 구속과 수사권 조정이 지연된 틈을 탄 내란비호세력의 준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18일에는 "국민의힘이 걱정된다. 국가정상화를 막는 암적 존재로 전락했다"며 "이성과 상식이 실종된 수용소 같은 정당이 됐다. 과거 보수정당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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