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비상계엄 모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3일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다만 실제 유도 행위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울러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적시됐으며,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동조합원·판사·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이라고 칭하는 표현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첩은 손바닥 크기 6~70페이지 분량이며, 계엄 관련 내용이 다수 적혀있다. 그러나 계엄사령부 포고령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진술에 소극적인 노 전 장관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정보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뿐만 아니라 '외환' 혐의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지점에 대한 원점타격 △국군 무인기의 평양 투입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을 외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