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조합에 파격적인 금융조건에 이어 강남 유명 학원·병원 유치와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조합에 테라스 상가와 선큰 가든 등 랜드마크 설계를 적용하고 글로벌 1위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CBRE와 협업해 상가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상업시설을 한남뉴타운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80여개 브랜드와 제휴할 계획이다.
강남 유명 병원인 '리젠 메디컬 그룹',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에이아이'가 입점 의향서를 제출했다.
교육타운으로 특화하기 위해 대치동 아이가르텐, 청담어학원, MCC 에듀케이션 등도 유치한다. 유아전문 교육부터 국제학교, 유학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착공 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부담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조합 분양 수익 극대화 △필수 사업비와 사업 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등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부담하는 314억원은 최근 1년 간 건설공사비지수를 기준으로 착공 기준일까지 약 28개월에 해당하는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40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 시공사가 314억을 직접 부담하고 조합은 차액인 86억원만 부담한단 얘기다.
총 공사비에 랜드마크 단지의 필수적인 내진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을 비롯해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 포함한 약 650억원의 비용을 반영한다.
삼성물산은 "향후 예상되는 공사비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조합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전체 가구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가구보다 29가구 많은 2360가구를 제안하며 조합의 분양 수익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조건도 제시했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조합 원안(7만 6945평)과 비교해 약 484평 늘어난 7만 7429평이다. 일반분양 평당가를 약 7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약 339억원에 달해 역시 조합원 부담이 줄어든다.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분양 세대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입 전액을 조합에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발코니 확장 공사 원가를 공사비 총액에 포함시켜 일반 분양자에게 판매하는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금액 전체를 조합이 가져가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 변제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워 조합원의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을 책임 조달하기로 했다. 조합의 총 사업비는 크게 설계비, 용역비 등의 '필수 사업비'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촉진비'로 구분된다.
삼성물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없이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조합이 필요한 사업비에 대해 3조원 이상 책임지고 조달할 계획"이라며 "국내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을 통한 지급 보증을 통해 현재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있는 최저금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