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6일 수감 전 서울구치소에 출석했다. 조 대표가 마지막으로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라고 당부하자, 소속 의원들과 지지층은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 동안 제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다"며 "제가 지난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서 지명된 이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 대통령 탄핵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지만, 혹독한 고초 속에서도 검찰 개혁과 윤 대통령 탄핵 대의 공감대를 넓혀 갔기에 스스로 위로했다"며 "혁신당의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면서 "혁신당은 이미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국회는 조속하게 처리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혁신당을 향해선 "정권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내란 공범인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하고, 정권 교체 이후 제7공화국과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당이 잘 이끌어서 다듬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독서·운동·성찰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테니,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 달라"고 했다. 이어 "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후원해 달라"며 "제가 자유를 찾은 날 돌아갈 곳인 만큼, 복귀할 즈음에는 더욱 탄탄한 혁신당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국민과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저는 물러간다"며 "여러분이 제 빈자리를 채워 달라,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황운하 원내대표, 차규근·이해민·박은정·정춘생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날 조 전 대표의 마지막 배웅을 위해 구치소 앞에 모였다.
김 권한대행은 조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잇따라 외치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참았던 김 권한대행은 조 대표가 구치소로 들어가려 하자, 눈물을 터뜨리며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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