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여름철이면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아이스크림. 마트나 편의점에서 할인 행사를 할 때 대량으로 사서 냉동고에 쟁여두곤 한다. 그러나 이런 아이스크림도 여름에는 매일같이 꺼내 먹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냉동고에 방치해 둔 것을 잊어버릴 때도 종종 있다.
문득 냉동고를 열었을 때, 아이스크림 위에 하얗게 성에가 끼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상태의 아이스크림, 먹어도 괜찮을까? 맛이나 품질에 문제는 없을까?
지난 8일 빙과류 공정거래협의회 오구리 히데키 사무국장은 일본 매체 FNN을 통해 아이스크림의 올바른 보관 방법과 먹어도 되는 기준,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소개했다.
우선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에 대해 오구리 국장은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 표시가 생략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일 뿐, 유통기한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며 "생략이 허용된 이유는 적절한 조건(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면 세균 증식이 억제되고 품질과 풍미의 저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스크림이 얼음으로 덮여 있을 경우는 식감이 달라질 수 있지만 별 문제는 없다"면서도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보이거나 냄새가 변한 것은 풍미나 식감이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 냄새가 뱄거나 세균이 증식하는 등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크림을 영하 18도 이하에 보관하는 것을 권고한 오구리 국장은 "냉동고 안의 온도 변화가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냉동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컵에서 바로 스푼으로 떠먹고 남은 부분을 다시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남은 부분을 다시 보관하면 세균이 증가해 배탈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법을 참고해 지금 냉동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한번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적절한 온도와 장소에만 잘 보관한다면, 겨울에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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