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999년 6월1일 강남에 있던 사무실에 첫 출근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온갖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함께 했던 회사를 떠나려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최근 LG유플러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냈던 LG유플러스를 떠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첫 내부 승진 CEO이자 약 4년 가까이 LG유플러스 대표직을 수행했던 황 사장은 퇴임한다.
LG유플러스는 전체 회선 수 기준 SK텔레콤과 KT를 잇는 3위 사업자다. 황 사장은 "우리 회사가 비록 경쟁사에 뒤져 3위이지만 사람은 우리가 1등"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 이 위치까지 왔다.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집단"이라며 "'결국에는 우리가 1등으로 간다'는 믿음을 더 굳건히 가지면서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지난 성과에 대해 "IMT-2000의 탈락과 이로 인한 회사의 대위기,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뤄 낸 가입자 600만의 성과, 3사 합병과 LTE를 통한 도약, 모바일 회선수 2위 달성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모두의 힘을 모아 회사를 키워오는 대열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성과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공(貢)으로 돌렸다. 그는 "항상 제게는 좋은 선배들이 있었다. 성장하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켜주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선배이자 리더의 위치에 있게 되면서는 훌륭한 후배들을 만났다. 그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해주는 덕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그들과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었다. 필요할 떄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제가 운이 좋고 복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1등으로 우뚝 설 날을 기다리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 출신 CEO다. LG텔레콤 시절부터 20년 이상 근무한 첫 내부 승진 사례였다. 2021년 3월 대표로 취임해 약 4년 간 LG유플러스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직 연임이 확정됐으나 1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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