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년 동안 약 15% 내외로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3분의 1은 밀집된 환경에서 5G 네트워크 이슈(문제)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19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에릭슨엘지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4(Imagine Live Korea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한국에서 800명의 5G 사용자와 이를 포함한 120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소비자보다 '5G 네트워크 문제' 더 경험했다는 韓…왜?
박 디렉터는 이 조사에 대해 "소비자 인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측정된, 객관적인 정보와는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면서도 "글로벌에서는 25%에서 30% 정도 사람들이 (네트워크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한국은 글로벌 결과보다 더 높은 비율로 (네트워크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글로벌보다 5G 네트워크를 더 경험했다고 응답한 데 대해 박 디렉터는 "한국 소비자들의 5G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G 초기에는 한국 5G 네트워크 상황이 커버리지나 성능 면에서 다른 국가보다 우수했다. 그럼에도 5G에 대한 한국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4G(4세대 이동통신, LTE)를 경험했던 사용자들이 5G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낮게 측정이 된 것이라고 본다"며 "예를 들어 3G나 4G 네트워크에 불편함을 호소한 국가의 경우에는 5G가 구축하기 전이었는데도 5G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이 돼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내 또는 밀집된 지역 이동통신 품질 개선해야"
박 디렉터는 네트워크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내 이동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들이 실내 또는 밀집된 지역의 이동통신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밀집된 환경 등이 사용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게 결국 네트워크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5G 핵심 대역이라고 할 수 있는 3.5기가헤르츠(㎓)의 미드 밴드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구축이 이뤄진 상황"이라면서도 "실내에 대한 품질 이슈를 실내 솔루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해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디렉터는 사용자 네트워크 기대 지수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에릭슨은 사용자 네트워크 기대 지수 정의를 통해 네트워크 기대치에 대한 수치와 차별화된 연결성으로 요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용자의 비율을 분석했다. 박 디렉터에 따르면 네트워크 기대 지수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추가적인 지불 의사는 비례한다.
다만 한국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기대 지수는 21%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인 35%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디렉터는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네트워크 기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네트워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자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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