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죄 유죄 선고를 받은 다음 날인 16일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이 나라의 민주 공화정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 등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며 "이제 우리가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평화와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지켜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2004년 7월에 정치를 시작했다"며 "아무나 국민의 당원의 지지를 받으면 공천 받아 출마할 수 있고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게 노 전 대통령이었는데, 그 길을 제가 따라왔다"고 했다.
이어 "그 순간부터 저는 이 나라 국민의 충실한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여지길 바랐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며 "부정부패를 없애고 불의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공정한 세상·우리 자식들도 희망이 있다고 믿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이 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로 일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겠냐, 우리가 맡긴 권력이 우리를 위해 작동하고, 우리가 뽑은 정치인·권력자들이 우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하는 그런 세상 누가 만들 수 있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 책임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손안에 있다'"며 "내 자식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도 결국 나와 동지들의 작은 실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자"며 "그들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과 명예와 화려함도 결국 다 우리로부터 나왔다는 것과 즐겁게 황제 골프를 치면서 즐기는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만원 버스 타고 나가서 피땀 흘려 번 돈이라는 사실을, 국민을 배신하는 그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15일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집행유예가 끝나는 날로부터 10년간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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