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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줄어든다지만…초고가 인기는 '굳건'


100억원 이상 거래 올해 18건…전년 5건 대비 3배 이상 급증
고급 대형주택 공급 부족 전망에 초고가 신축 단지에도 '관심'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부의 강화된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한강 조망·대형 평수로 대표되는 초고가 아파트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제스한강 현장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엠디엠플러스]
포제스한강 현장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엠디엠플러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포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원 베일리’에서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각각 54억8000만원, 60억원에 거래돼 공급면적 3.3㎡당 최고 1억7000만원 이상의 평단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전용 234㎡ 펜트하우스가 지난 8월 180억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원에 근접한 가격을 형성했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입지 자체가 제한적인 탓에, 한강조망이 가능한 단지 간에는 지역에 따른 가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지난 7월 전용면적 198㎡가 145억원, 전용면적 159㎡가 110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크로리버파크'가 한 단지 내에서도 중소형 평수보다 대형평수 주택이 높은 평단가격을 형성한 것처럼, 대형평수 주택 역시 여전히 가격 상승세에 있다. 올 한해 100억 이상 주택 거래는 총 18건으로 전년도 5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총 34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206㎡ 이상의 대형평수로만 이뤄진 고급주택단지로 널리 알려진 '나인원 한남' 역시 신고가를 갱신했다. 전용면적 273㎡ 1층은 지난 6월 4일 200억원에 팔려 지난 2021년 부동산 상승기에 같은 단지의 273㎡가 84억원에 거래된 후 3년 만에 2배 넘는 가격을 형성했다. 동시에 200억원의 거래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7월22일엔 20억이 추가로 오른 220억원의 신고가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냉각으로 인해 향후 공급될 신축 단지가 줄어들고, 공급되더라도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3㎡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보인 광진구 ‘포제스 한강’ 역시 국내 최고 분양가로 알려졌음에도 수십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최고가 44억의 전용면적 84㎡가 청약경쟁률 25.35:1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63억5000만원에 달하는 전용면적 123㎡까지 완판됐다. 160억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 타입은 분양 직후인 지난 4월 완판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희소성으로 인해 대형평수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전 타입이 완판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한강 영구 조망이 가능한 포제스 한강은 대지가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해 달리 가로 막는 건물이 없는 데다 3개동을 나란히 배치해 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동시에 단지가 조성되는 광진구는 비규제지역 수혜지로 실거주 의무제의 적용을 받지 않고 내년 2월 1일이면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다. 입주는 내년 9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대형평형만으로 구성된 단 128가구가 약 3600여평의 대저택과 같은 단지를 누릴수 있는 고급 주거 상품으로 서울에서 흔치 않은 한강뷰, 고급주택으로서의 높은 희소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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