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한경협 연회비 18억1000만원을 11월 중 납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경협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사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회비를 납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은 이미 회비를 납부했다.
지난 8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에 대해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 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경협이 요청한 4대 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으나, 회비 납부를 두고 그간 고심해왔다.
그러다 지난 7월 초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가장 처음으로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해 SK그룹이 지난 8월 연회비 납부를 마무리했다. 그 동안 소극적 입장을 밝혀 온 LG그룹도 지난주 초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5개사가 한경협에 참여 중이다.
한편 한경협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주요 4대 그룹은 일제히 탈퇴를 선언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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