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유럽학회서 복용 편의성으로 주목"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전 세계 의료진으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복용 편의성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제34호 국산 신약으로,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기존에 쓰이던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보다 약효가 빠르고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UEGW는 지난 12일부터 15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됐으며, 14일에는 펙수클루의 글로벌 처방 사례를 공유하는 좌담회가 개최됐다. 멕시코와 칠레 소화기 전문의 8명이 발표자로 나서 각국의 펙수클루 임상 경험을 소개했다. 펙수클루는 올해 8월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3개국에 동시 출시됐다.

멕시코 기능성운동질환학회장을 지낸 호세 마리아 레메즈 트로체(Jose Maria Remes Troche) 베라크루즈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미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펙수클루는 '한국 약(Korean Pill)' 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환자가 직접 찾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 가능한 펙수클루의 편리함 때문에 재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 로스 안데스병원의 크리스티안 뮐렌브록(Christian Van Muhlenbrock) 교수도 실제 처방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칠레에서는 비교적 최근 P-CAB 계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13일 미국·유럽 석학이 참여한 미팅에서도 펙수클루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피터 말페르타이너(Peter Malfertheiner) 독일 오토 폰 게리케 마그데부르크대학교 소화기학 교수는 "서구권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특히 높다"라며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시 P-CAB 제제 사용에 대한 명확한 임상 지침이 있는 만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PPI 제제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시장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