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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장 진짜 뒤집어지나…삼양, 3분기도 홀로 고공성장


3분기 실적 전망치 집계…삼양 '웃음' vs 농심·오뚜기 '주춤'
삼양, 연간 영업익 3000억대 조준…실현 시 수익성 업계 1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라면 3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에 이어 삼양식품의 실적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의 성장세는 여전히 주춤한 상태다.

불닭브랜드 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불닭브랜드 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228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3%, 영업이익은 96.77% 급증한 수치다.

이번에도 글로벌 메가 히트 상품으로 거듭난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해외 실적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미국, 유럽 등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국가 매출액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또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 밀양 2공장 가동 시 면과 스낵 제품 생산능력은 약 40%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연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 법인 신규 설립 또한 예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유럽 등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의 실적 성장세는 3분기에도 주춤할 전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887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0.54% 감소한 554억원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 심화와 중국 온라인 영업 부진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뚜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397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12% 감소한 수치다. 대외변수 악화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 비중의 개선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으로 70%가 넘는 삼양식품, 40%를 넘나드는 농심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라면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라면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3분기 성적 윤곽이 드러나면서 라면업계의 지각변동이 될 지가 관심사다. 매출은 여전히 농심과 오뚜기가 삼양식품을 한참 앞서고 있지만, 수익성을 기준으로 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95억원이다. 지난해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거둔 10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1475억원)을 반년 만에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을 크게 하회하지 않으면 30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어렵지 않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삼양식품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증권은 최근 삼양식품 관련 리포트에서 "올해 기준 해외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여전히 유효하다. 밀양2공장 완공 이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40% 증가한다. 본격적으로 남미 시장 침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구글트렌드가 여전히 견조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글로벌 판매에 대해서도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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