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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거래 늘고 엔·달러 환율↓…9월 외화예금 14개월래 최대


기업들 환전 미루고 달러예금에 35억달러 입금
엔화예금 5억달러 증가한 103.4억달러…역대 최대치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약 14개월 만에 최고 폭으로 늘었다. 수출입 등 경상거래가 증가한 데다, 엔·달러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21일 한국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총 1040억7000만달러로 지난 8월 말 대비 36억6000억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1050억달러) 이후 최고 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22억7만달러 늘어난 858억4000만달러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878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출입 관련 대금 예치와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등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화예금이 많이 늘어난 건 환율 등 투기적 요인보다는 수출입 등 경상거래 증가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달러 PG [사진=연합뉴스]
강 달러 PG [사진=연합뉴스]

위안화예금은 16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전달보다 5억3000만달러 늘어 10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6월(101억3000만달러)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와 엔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엔·달러 환율은 8월 말 144.87에서 9월 말 142.74로 낮아졌다. 통상 환율 하락 국면에선 차익을 얻으려는 사람이 많아져 외화예금 잔액이 늘어난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전체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3%다. 전월보다 35억달러 늘어난 88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1억6000만달러 증가한 153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전체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6%에 달한다. 전달보다 37억달러 증가한 921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외은지점은 4000만달러 감소한 118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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