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역대 2위'…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올해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2022년 3월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6.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223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수입은 124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98억8000만 달러 흑자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6.3% 증가한 1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87억2000만 달러, 60.7%↑)와 시스템 반도체(43억7000만 달러, 5.2%↑) 모두 견조한 수출을 기록 중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19억 달러로 집계됐다.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2024년도 월별 수출 금액은 증가 추세다. 하지만 전년 동월 호실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했다.

휴대폰은 25.1% 증가한 17억1000만 달러다. 중국(홍콩 포함)과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과 신규 스마트폰 수출이 호조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04.8%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 수출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다.

통신장비는 28.7% 줄어든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과 베트남 중심으로 교환기 등 유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통신장비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22.6% 늘어난 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도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증가로 8.7% 증가한 3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39.9% 늘어난 30억4000만 달러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1.3% 오른 10억6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이 7개월 연속 늘었다.

일본은 2.3% 상승한 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