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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편하다" 크루즈 기능 믿다가 난 교통 사고…사망자만 올해 '9명'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와 간격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인 '크루즈 컨트롤(적응형순항제어·ACC)'에 의존하며 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한 사망자만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4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IC 구간 하행선(오른쪽)이 많은 차량 이동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4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IC 구간 하행선(오른쪽)이 많은 차량 이동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상태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 사망자는 1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올해 발생한 사고는 8건으로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과거에는 단순히 일정 속도만 유지하는 기능이었지만, 최근에는 전방의 차량을 인식해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하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울리는 등 ACC 기능도 발전했다. 이에 운전자들의 의존도도 높아지면서 관련한 사고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 17일 고창담양선(고창방향)에서 ACC 작동상태로 1차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전방 사고 차량을 추돌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4월 8일 통영대전선(통영방향)에서도 역시 ACC를 켜놓고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양방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양방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ACC 기능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고속 주행상태에서 도로환경과 주변 특성에 따라 또는 전방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 정상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의원 역시 "운전 보조장치는 말 그대로 운전을 보조하기 위한 편의장치일 뿐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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