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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분양가 22억…대치동 '디에이치' 진단해보니 [현장]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견본주택 열고 분양 돌입
"인근 대비 분양가 저렴한 편"…내년 5월까지 분양가 80% 납부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84타입은 두 아이 이상 부모, 59타입은 한 아이 가정을 겨냥한 느낌이네요. 분양가 상승세가 여전한데, 인근과 비교한다면 이 정도 분양가면 납득할 만해요."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견본주택을 4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대치동에 나오는 첫 '디에이치' 브랜드 단지이자 '디에이치 방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분양 단지다.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650가구 1·2순위 청약 결과 5만8684명이 몰린 바 있다. 지난 4일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의 평가는 분양 흥행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 같았다.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디에이치 에덜루이 견본주택에 조성된 모형도. [사진=이수현 기자]

단지는 대치동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94㎡ 72가구로 타입별로 △59A 21가구 △59B 4가구 △59D 3가구 △59E 4가구 △72T 7가구 △84B 31가구 △94T 2가구 등이다.

이날 견본주택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30분 단위로 50팀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대치동 중심 입지인 만큼 현장에는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이 많았다. 유니트를 둘러보던 40대 A씨는 "대치동은 학원은 많지만 신축 단지는 별로 없다"면서 "학부모라면 단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유니트는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은 59A와 84B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중 84B타입은 타워형 구조로 안방 포함 침실 3개,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등으로 무난하게 구성됐다. 물건과 옷 수납을 위한 팬트리와 드레스룸도 별도 마련됐다. 층고는 2.45m, 우물천장 2.55m로 다른 단지 대비 높았다.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디에이치 에덜루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84B타입 거실. 아일랜드 식탁은 옵션을 적용하지 않으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진=이수현 기자]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놓였다. 식탁은 4인 이상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좁아 보이지만 옵션을 구매하면 식탁 크기를 넓힐 수 있다. 다만 면적에 비해 팬트리와 드레스룸 크기가 다소 작은 느낌이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를 끈 59㎡A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안방 포함 침실 3개,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타입에는 팬트리가 없는 대신 84㎡B 타입 대비 드레스룸이 넓다. 분양 관계자는 "59㎡는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조성해 드레스룸도 다른 타입 대비 넓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디에이치 에덜루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59A 타입 침실. [사진=이수현 기자]

지하에 조성되는 단지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 테니스와 골프 연습장, 농구 연습장, 스크린 야구(T-배팅)장, 피트니스센터 등 운동시설이 많았다. 또한 북카페, 개인 독서실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충분했다. 지상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중앙공원, 테마 정원 등이 꾸며진다.

가족과 함께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30대 남성 B씨는 "커뮤니티 시설로 스크린 야구장이 조성되는 시설이 눈에 띈다"면서 "하이엔드 브랜드임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해 보였는데 충분한 수요가 있을 만한 시설만 구성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대치동에 조성되는 만큼 단지 인근에는 다수의 학교가 몰려 있다. 도보로 3분 거리에 대현초가 있고 큰 길을 하나만 건너면 휘문중고와 대명중이 있다. 동시에 대치동 학원가가 단지 도보권이다.

분양가는 평당 6539만원 수준으로 △59㎡ 15억4560만~16억4340만원 △72㎡ 18억9650만~19억2450만원 △84㎡ 20억9830만~22억3080만원 △94㎡ 24억820만~24억184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954만~2038만1000원 수준으로 다양했다. 그 중 전용 59㎡B와 84㎡는 발코니 확장비로만 각각 2038만1000원, 1817만8000원이 필요하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2억원을 넘었어도 방문객들은 강남 입지를 고려하면 과도하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인근 신축 단지 대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단지 맞은편에 있는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전용 59㎡가 지난달 23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대치르엘은 전용 60㎡가 지난달 25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인과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여성 C씨는 "최근 마포구와 과천 등 분양 단지도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섰다"면서 "분양가가 많이 올랐는데 서울 강남권 핵심 입지에 이 정도 분양가는 적정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다만 입주가 내년 8월 예정인 만큼 청약에 당첨되면 구체적으로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지는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20%를 납부하고 오는 12월과 내년 1월, 3월, 4월, 5월에 분양가 60%를 내야 한다. 입주지정일에 내는 잔금은 분양가의 20%다.

청약 일정은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18일이며 29~31일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돼 거주의무기간 2년, 전매제한 3년 등이 적용된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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