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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퇴직연금 막히자 파킹통장으로 눈 돌린다


OK저축 30만원까지 최고 연 8%까지 끌어 올려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 저축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퇴직연금 대행 판매가 막혀 예금 확보가 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6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OKx토스플러스통장 파킹통장은 30만원까지 최고 연 8%의 이자를 준다. 1·2금융권 통틀어 이자가 가장 높다. 큰 금액을 넣거나 조건 없이 이용하려면 1금융권 파킹통장이 더 유리하다.

OKx피너츠공모파킹통장·OK짠테크통장도 50만원까지 최고 연 7% 이자를 준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II 저축예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은 최고 연 3.8%로 판매 중이다.

파킹통장은 하루 단위로 이자를 계산해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보통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은행으로선 자금 조달 비용이 적게 드는 대표적인 저원가성 예금이다. 정기 예·적금은 고원가성 예금으로 불린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줄하락으로 은행 퇴직연금의 판매 대행이 막히면서 예금금리를 빠르게 올려 예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때 인기몰이했던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이율은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플러스박스 기분통장은 최고 연 3%로 그나마 높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최저·최고 모두 연 2%다. 토스뱅크의 나눠모으기통장·모임금고 역시 최고 2%다.

1금융권에선 SC제일은행의 Hi 통장이 4%로 가장 높다. 전북은행 씨드모아통장 3.51%, 경남은행의 BNK파킹통장은 3.30%, 신한은행의 슈퍼 쏠(SOL) 통장과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은 3%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역시 지난 4일 기준으로 3.70%로 올라갔다. 최고 금리는 연 4.10%로 동양, 바로 저축은행이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4%대로 올라섰다. 4.05% 금리는 HB에서 판매 중이다. 대한·바로·스마트·엠에스·조은 5곳은 4%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3.31%에 그친다. 현재 기준금리인 3.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저 2.96%~최고 3.45% 수준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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