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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인증샷 찍고…민폐 '러닝 크루' 결국 인원 제한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여러 명이 모여 단체로 달리는 이른바 '러닝 크루'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서울 서초구는 1일부터 반포2동 반포종합운동장 내에서 5인 이상 단체달리기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용규칙을 시행했다. 

서초구는 "10인 이상의 친목 동호회는 4인, 3인, 3인 등 조를 구성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트랙 내 인원 간격도 약 2m 이상으로 유지해달라"고 했다.

반포종합운동장은 한 바퀴에 400m인 레인이 5개가 마련돼 있어 러닝 크루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서울 송파구도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성북구 역시 '우측 보행·한 줄 달리기'라고 적힌 현수막을 써 붙였다.

경기 화성시는 동탄호수공원 산책로 출입 자제를 권고했다. 러닝 크루로 인해 일부 데크 산책로가 훼손돼 산책하는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러닝 크루는 도심을 무리 지어 달리는 일종의 운동 동호회다. 최근 1~2년 사이 2030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인증샷'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민폐 행위'로 부각되며 잡음을 낳고 있다. 일부 러닝 크루들이 길을 비켜달라며 고성을 지르거나 보행자·차량 통행을 막는 등 다른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상에는 "러닝 크루 때문에 인도를 못 다닌다", "공공장소를 자기들 헬스장처럼 점유한다" 등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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