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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60 APAC] "한국, 넷제로 관점서 3G 폐기 앞당겨야"


스티븐 무어 GSMA 기후 대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해외선 이미 3G 서비스 종료…"에너지 절감 사례, 전세계서 보고돼"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기존의 통신망(3G)은 폐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 퍼시픽 2024(M360 APAC 2024) 현장에서 스티븐 무어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기후 행동 대표는 3G 서비스 종료가 넷 제로 실현에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 퍼시픽 2024(M360 APAC 2024) 현장에서 스티븐 무어(Steven Moore) GSMA 기후 행동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 퍼시픽 2024(M360 APAC 2024) 현장에서 스티븐 무어(Steven Moore) GSMA 기후 행동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3G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은 3G 서비스를 마무리했으며, 유럽의 도이치텔레콤과 TIM 등도 3G를 종료했다. 일본 KDDI는 이미 2022년 3월 3G 서비스를 끝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3G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3G 휴대폰 회선 수는 59만4550개다. SK텔레콤이 28만1669개로 가장 많다. 알뜰폰과 KT가 각각 22만2252개, 9만629개로 뒤를 잇는다. LG유플러스는 3G 가입자가 없다. SK텔레콤과 KT가 활용 중인 3G 네트워크 주파수는 2028년 이용 기간이 종료된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무어 대표는 넷 제로 관점에서 3G 서비스 종료를 앞당길 것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텔레포니카 같은 경우 3G망을 2021년 폐기하면서 연간 60GWh(기가와트시) 정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에너지의 8%에 해당하는 절감량"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무어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다수의 통신사업자들이 넷-제로에 동참하고 있다"면서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는 통신뿐만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 해당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3G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28만 여개의 기지국을 철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무어 대표는 "넷-제로를 위해 기지국에서 나오는 여러 자재들을 소각하지 않고 최대한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원재료나 재료들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특정 국가에서는 더 이상 쓰지 않지만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에서 재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3G 등 기존 네트워크 폐기 시 에너지 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는 "에널리스트 기관에 따르면, 2G·3G·4G·5G 기지국을 별도로 운영하는 이통사의 경우 오래된 2G나 3G 기지국 폐쇄했을 경우에 에너지 사용량을 4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넷-제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티븐 무어 대표는 "스마트폰의 경우 탄소 배출량의 80%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소비자가 박스를 열기도 전에 이미 탄소 배출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GSMA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50억 개가 넘는다. 여기에서 5만 톤 정도의 코발트를 추출할 수 있다"며 "이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1000만 개 정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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