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의 '두뇌' 역할을 하는 A18 칩셋이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최신 V9 아키텍처를 적용해 개발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하며 A18 칩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애플은 현재 AI 중심 회사로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소형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려면 더 강력한 처리 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애플이 ARM의 최신 V9 아키텍처를 택한 건 자사 스마트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실제 애플의 기존 기기 중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쓸 수 있는 건 ARM V8 아키텍처가 적용된 A17 프로 칩이 들어간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공개한 최신 맥북 시리즈에 탑재된 M4 칩에 V9 아키텍처가 쓰였다고 밝혔다.
아이폰16의 A18 칩에 ARM의 V9 아키텍처가 적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ARM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RM은 반도체 설계 관련 라이선스와 로열티로 매출을 창출한다. 최근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공개한 V9 아키텍처를 통한 수익이 이전 버전인 V8의 갑절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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