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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초등생 5명, 장애 여학생 '집단 성추행'…가해 부모 "장난인데"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남학생 5명이 언어장애를 가진 여학생을 여러 차례 집단 성추행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사진=JTBC News 캡처]
[사진=JTBC News 캡처]

25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 5명이 지난 4~5월 언어장애가 있는 피해 여학생의 신체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가위바위보 놀이에서 벌칙이라는 명목으로 피해 학생의 성기를 만지고 오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파악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해당 사실을 학교가 아닌 경찰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피해 여학생 부모는 "학교에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당시 가해 남학생들을 피해 여학생과 분리 조치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등교를 정지시키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전담 조사관들이 파견됐다.

JTBC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회의록 53장을 확보해 들여다본 결과, 가해 학생들은 여러 차례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구들이 시켜서 억지로 그랬다면서 서로 책임을 미뤘다.

특히 피해 여학생이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를 신고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있었다.

가해 학생 부모들은 성추행 횟수를 지적하거나, 학교에 장애 학생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일부 가해 남학생 부모는 JTBC에 "장난에서 시작한 일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학교가 피해 학생이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후 피해 여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가해 학생과 학교 측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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