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당 선관위에 신고…"인신공격성 문자 보내"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 측이 원희룡 후보 측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당규를 위반했다며 신고했다.

6일 한 후보 캠프는 원 후보 측에서 전날 당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후보 비방 내용을 담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

원 후보 측은 전날 당원들에게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로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 당은 사분오열된다"며 "한동훈 후보에게 당을 맡기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이와 같은 메시지 내용이 당규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당규 제39조 7항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고종원 원희룡 캠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후보 측은 아무런 근거없이 선관위에 신고하고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당시 문자를 읽씹하지 않고 신속하게 방안을 마련해 대처했다면 선거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신고 접수가 됐으니 선관위에서 이른 시일 내에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