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들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감독과 코치 A씨, B씨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 중으로 확인됐다. 'SON축구아카데미'는 손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훈련기관이다.
C군 측은 지난 3월 9일 A코치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아동 C군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전치 2주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A코치는 당시 경기에서 진 C군과 선수들에게 20초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도록 하고 제시간에 오지 못하면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군 측은 경찰 조사에서 손 감독 역시 전지훈련에서 실수, 기본기 훈련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고 진술했다.
C군 아버지는 연합뉴스를 통해 "내 자식이 맞았다는 데 실망감이 컸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 손 감독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손 감독은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한다"며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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