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1월과 2월 이사철이 지나면서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이달부터 7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차례로 입주하지만 높은 가격과 대내외 불확실성 속 수급 불균형 우려는 여전하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단지 전경. 2025.03.10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19af2ac9e91f.jpg)
11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897가구로 한 달 전(2만6897가구)보다 2797가구(9.5%) 줄었다. 1년 전 3만9835가구와 비교하면 32.5%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전세 매물은 이사철인 1월과 2월 다수 계약이 체결되면서 3월 물량이 감소한다. 다만 올해는 1년 전 동월과 비교해도 물량이 급감하며 전세 매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중에서도 서울 인근 지역 매물 감소세가 가팔랐다. 과천시 매물이 1년 만에 82.3%(462건→82건) 감소했고 수원시 장안구도 73.5%(1128건→300건) 줄었다. 구리시(-67.3%)와 하남시(-60.6%), 성남시 수정구(-57.7%) 등도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전세 매물 가뭄 원인으로는 부족한 신축 입주 물량이 꼽힌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기도 입주 물량은 1만184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92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달리 새집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6만42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수요자 대비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수급지수도 역대 최고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첫주(3일 기준)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134.35로 2021년 11월 2주 기록한 137.06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공인중개사무소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100을 초과할수록 주택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물 부족에 전셋값도 상승세다. 2020년 준공한 과천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은 지난 1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1월 11억원에 거래된 후 5000만원이 뛰어올랐다.
지난해 3월 입주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지난 1월 전용 84㎡가 5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억원에 거래된 후 약 3개월 만에 7000만원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3월 450개까지 쌓였던 매물도 10일 기준 13개로 줄었다.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단지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입주 시기 쏟아진 전세 매물이 소화된 후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으면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을 찾는 수요자는 문의는 꾸준히 오는데 매물이 없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단지 전경. 2025.03.10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8c55b756b81ca.jpg)
내달부터 경기도에서 새로 입주하는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단기간 전세 물량 가뭄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달 말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서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770가구)와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796가구)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는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한다. 5월에는 광명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와 의왕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2633가구)가 입주를 예고했다.
문제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전세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과 경기권 입주율은 69.9%로 지난해 12월(79.1%) 대비 급감했다. 신축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는 입주자가 없는 셈이다.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더라도 실제 입주한 가구가 줄어들면 전세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그만큼 감소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공급 물량이 몰린 경기도 외곽은 수요자가 분산돼 전셋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신축 아파트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수요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졌고 자금 마련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 만큼 이전보다 입주장 분위기는 조용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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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야기 다빠진 기사를 이 기자님은 기사라고 쓰시네. 왜 그런지 내용을 알고 기사 작성부탁합니다..
숫자도 제대로 맞지않는 기본이 안된 기사를 누가 신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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