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1290513a899e0.jpg)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31일 3만50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77% 하락했다.
이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0.3% 낮은 수준으로, 장중 3만25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11월 6일 상장 당일에는 최고 6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현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에는 빽다방·홍콩반점 등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쏠림, 부진한 내수 시장에 큰 의존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빽햄'이란 악재를 맞닥뜨렸다.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9개 세트를 2만8500원에 판매했다.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함량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다는 것이다. 온라인몰에서 스팸 9개 세트 최저가는 2만1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아 비용이 크다"고 밝혔다.
또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스팸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b58f66f25330b.jpg)
그러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백 대표의 해당 영상에는 1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백 대표의 해명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원가를 5만1500원이라고 하면서 할인율이 높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게 문제", "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자인한 꼴", "그냥 가격 책정이 잘못됐다 사과했으면 넘어갈 텐데 기어코 아니라고만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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