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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냅드래곤 '엘리트'인가요?" 퀄컴에 물었다 [스냅드래곤서밋 2024]


컴퓨팅 이어 모바일 등 타 제품 카테고리에도 '엘리트' 명칭 확대 적용
"스냅드래곤8 4세대는 향상된 성능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네이밍 체계 마련"
중국에 마케팅 집중하는 퀄컴…"스냅드래곤 브랜드 시작된 곳이 16년 전 중국"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스냅드래곤X 시리즈에서 등급을 구분할 때 '엘리트'나 '프로' 같은 설명적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숫자나 세대 이름보다 이런 단어들이 더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22일 오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돈 맥과이어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 부사장 겸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에 '스냅드래곤8 엘리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22일 오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돈 맥과이어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 부사장 겸 마케팅최고책임자(CMO)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오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돈 맥과이어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 부사장 겸 마케팅최고책임자(CMO)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네이밍 체계 마련한 퀄컴…컴퓨팅 이어 타 카테고리도 '엘리트'

퀄컴은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공개했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잇는 4세대 제품이기도 하지만, 퀄컴은 스냅드래곤8 4세대 대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엘리트라는 명칭은 앞서 출시된 AI PC용 SoC(스냅드래곤X 엘리트)에도 사용된 바 있다. PC에 이어 모바일에도 엘리트라는 이름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돈 맥과이어 퀄컴 CMO는 이외에도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했다. 우선 기존 명칭인 스냅드래곤8 4세대라는 이름의 한계다. 그는 "퀄컴뿐만 아니라 몇몇 주요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있었다. 그들은 CPU 성능 측면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변화가 매우 혁신적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8 Gen 4라는 이름은 이 성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성능은 단순한 세대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다중 세대에 걸친 큰 도약이라는 평가였다. 8 Gen 4라는 이름은 이 제품의 성능을 과소평가하게 만들 것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서도 "또한 AI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이번 칩에 적합한 네이밍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간 로드맵과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네이밍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이미 엘리트와 플러스라는 설명적 용어를 컴퓨팅 제품군에 도입했다. 그는 "엘리트라는 용어를 스냅드래곤의 다른 제품 카테고리에도 확장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8 엘리트뿐만 아니라 엘리트라는 이름을 라이벌리, 오토모티브 등 다른 제품군에도 적용하자는 생각이었고, 엘리트라는 이름을 여러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확장하게 됐다"고 했다.

시각적인 요소도 반영됐다. 돈 맥과이어 CMO는 "기존 스냅드래곤 하위 제품군(4시리즈, 6시리즈)은 검정과 빨강 및 하양을, 8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금색을 사용했다"며 "새로운 색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더 깊고 메탈릭한 빨간색, 기존의 스냅드래곤 빨강보다 어둡고 깊은 색상, 더 메탈릭한 느낌을 갖춘 색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능과 가치 제안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에 정체성을 부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퀄컴이 사용하는 엘리트라는 명칭은 성능과 품질, 혁신 등에서 최고급 위치에 있는 제품에만 쓰인다. 내년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보다 성능과 품질이 향상된 제품이 공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SoC에는 어떤 이름이 붙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돈 맥과이어 CMO는 '더 고급 제품이 나오면 9시리즈로 넘어가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인사이더 참여도·옹호 성장시킬 것…스냅드래곤, 중국과 오랜 역사 공유"

퀄컴의 연례 최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은 하와이 마와이에서 열리고 있다. 돈 맥과이어 CMO는 다른 장소에서의 스냅드래곤 서밋 개최 가능성에 대해 "장소를 예약하고 물류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1년 전에 준비해야 한다. 내년 스냅드래곤 서밋은 하와이에서 열릴 것"이라며 "하지만 합리적이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퀄컴은 브랜드 서포터즈인 '스냅드래곤 인사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사이더의 향후 운영 계획 등과 관련해 "인사이더의 수가 1800만 명에 도달했다. 정말 훌륭한 결과"라며 "우리의 목표는 참여도와 옹호 활동을 더 키우는 것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참여와 옹호도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답변했다.

퀄컴은 다른 국가 대비 중국 시장에 마케팅적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돈 맥과이어 CMO는 "중국은 우리가 스냅드래곤 브랜드를 처음 시작한 곳"이라며 "첫 번째 고객들이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도 매우 많은 고객이 있다"며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그리고 오늘 무대에서 본 아너와 같은 브랜드들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에는 대규모 고객들이 있다. 현지 자동차 회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우리에게 큰 시장"이라며 "물론 우리는 글로벌 회사로, 한국,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브랜드가 16년 전 중국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중국과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하와이 마우이=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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