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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4] "MBK,'고려아연 중국 매각 안해'"…與野 "못 믿어"


김광일 MBK 부회장 "중국 매각·기술 유출 등 하지 않아…주주 역할 다 할것"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고려아연) 중국 매각이나 기술의 해외 유출,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날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등은 MBK파트너스의 과거 사례를 예로 들며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MBK 측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상혁 의원은 "MBK의 여러 가지 행태와 말을 보면 이 부분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앞서 공개매수가의 인상 가능성이 없다 얘기를 했지만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한 적도 있고 결국 83만원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구조조정이다. 기업 인수 당시에는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면 (구조조정 사례가) 있다"며 "과거 ING 생명을 인수하고 6개월 만에 임원 32명 중 18명이 나갔고, 일반 직원의 30%에 달하는 감축 목표로 희망퇴직을 받은 사례도 있다. 그리고 홈플러스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5000명 가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즉 막대한 차액 앞에서는 했던 말들이 소용없는 것"이라며 "결국 이런 사례들을 볼 때 본인은 중국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그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 말고 다른 나라에 팔 의향은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MBK의 그동안 행태를 보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명분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라고 했는데 고려아연은 연매출 10조 영업이익이 1조 정도 되고, 금속 부분 세계 1위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와 함께 고려아연을 인수하는 영풍은 10년간 영업이익률이 1%다 . 결국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모펀드와 경영실적이 비교도 안 되는 회사가 합심해 세계 1위 회사를 경영 정상화 명분으로 M&A 하겠다는 것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말이 번복된다는 의원님들의 우려를 만든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저희는 이 거래를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자본시장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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