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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악재에도 무승부는 패배"…野, 민주 '전략 부재' 질타


당내 일부서도 지적…"정쟁보단 국민 삶 우선해야"
전병헌 "이재명, 확장력 전무하다는 것이 드러난 것"
이준석 "'친노·친문 민주당'보다 부산 선거서 약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 텃밭만 사수하자, 야권에선 민주당의 전략 부재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 논란과 명태균 게이트 등 여당의 악재 속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17일 10·16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곡성·영광 군수 선거에선 승리했지만,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22%p 차이로 패배했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여권의 여러 악재에도 심판론이 부산 민심을 흔들지 못한 것이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보궐 선거에 모두 열정적으로 지원했고 지도부도 노력했지만 이겼으면서도 졌고 졌으면서도 이겼다"며 "내년 4월 재보궐이 있고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지만,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구도와 경쟁은 결국 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정해졌는데 선거에서 이같은 결과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우리 민주당 스스로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 심판만으로는 부족하고 희망·믿음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가져야 하고, 당과 국회 모두 새로운 걸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도 "윤석열 정권에 실망하고 등 돌린 민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손을 들어주기엔 아직 미덥지 않은 거리가 남아 있음을 느꼈다"며 "이번 보궐 선거 결과를 계기로 당 차원에서 시간과 공을 들여 지역별로 전략을 다시 고민하고 필요한 정책과 공약을 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윤석열 정권의 참담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부산 시민에게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회 다수당에겐 정쟁보다는 국민 삶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바라본 야권에서도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이번 선거는 정부여당의 겹치기 악재로 최고의 환경에서 치러졌다"며 "무승부라면 당연히 패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영광은 41 대 57이었고, 부산은 야권 단일화에도 20%p 차이가 났다"며 "호남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가스라이팅 효과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른 지역에서는 이 대표의 확장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재보선의 결과는 준비 안 된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 이 대표였음을 재확인해 줬다"며 "범민주 진영의 이재명 리스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10·16 재보궐 선거의 진짜 메시지"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뼈아픈 부분이 확실히 친노·친문의 민주당보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부산 선거에 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작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영남 출신인데도 영남 득표율은 그렇게 잘 나오지 않았고, 반대로 호남에서 벌어진 군수 선거는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라는 것을 지역에서 인정해 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 입장에선 이길 만한 데서 이기고 질만한 곳에서 졌는데도 꺼림칙한 결과로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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