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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 손실 현장검사…"철저히 조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특별 지시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ETF 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선물 거래로 13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일으켜 감독당국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직원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내부통제 체계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TP타워 본사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TP타워 본사 [사진=신한투자증권]

금감원 관계자는 "손실 금액이 적지 않고 직원의 일탈 행위가 있었으니 시간을 끌 이유가 없어 바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며 "공시된 내용과 내부 통제 부분 등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의 추정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TF 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스왑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스왑거래는 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 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ETF LP는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 제시해 안정적인 거래와 가격 형성을 돕지만, 이 목적에서 벗어난 매매를 하다 과도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를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8월 2일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였던 날이다. 같은 달 5일은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며 '블랙먼데이'로 불렸다.

해당 사안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검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감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검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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