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존 대출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 반영해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존 가계대출에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반영하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자세히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11일 이 원장은 한국은행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직후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영세·취약 차주들이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체감하도록 여신 관행을 계속 개선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러 경제주체가 장기간 쌓인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이 컸던 만큼,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를 널리 확산하라는 주문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가계부채는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회사 스스로 자체적인 노력을 계속해 달라"며 "위험이 계속될 경우, 필요한 감독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기에 과감히 실행하도록 철저한 관리 기조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편승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며 "경·공매로 부실 사업장을 적극 정리하고,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선 신디케이티드론, 금투업권 펀드를 통해 자금을 원활히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리 인하에도 내수 회복까진 시차가 발생해 중소 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세도 계속될 수 있다"며 "연체율 관리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하게 정리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