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尹 독대'서 특검 수용 설득해야"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10·16 재보궐 선거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건의하고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진심으로 국민 눈높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건희·채상병 특검' 관철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며 "이런 말을 하기에 앞서 한 대표 본인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당시 한 장관이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검찰은 그 흔한 소환 조사 한 번 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니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인 만큼, 결국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당선되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선된 지 80일이 지나도록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한동훈의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기 스스로 채상병 특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해놓고 발의는커녕 당론으로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면서 "또한 국민의 눈높이는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인데, 본인은 특검을 반대하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눈치만 보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를 향해선 "본인의 말에 일말의 진정성을 보여달라"며 "그 정도 실력과 용기를 보여줘야 국민도 한 대표를 조금이라도 납득하지 않겠나, 용기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