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방치하면 뇌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명의]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노년기 발생하는 들쭉날쭉한 수면장애, 잃어가는 활력,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모습 등 나이가 들면서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이는 '노인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노년기 발생하는 들쭉날쭉한 수면장애, 잃어가는 활력,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모습 등 나이가 들면서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이는 '노인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사진=EBS]
노년기 발생하는 들쭉날쭉한 수면장애, 잃어가는 활력,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모습 등 나이가 들면서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이는 '노인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사진=EBS]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노인 우울증은 젊은 층의 우울증과는 다르게 피로감, 무기력함, 건망증 등을 더욱 많이 불러오고 신체적 질환과도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건강의 악화, 친구와 가족의 상실, 사회적 고립, 경제적 불안정 등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 분비의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기분과 식욕,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정서와 기억을 관장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즐거움과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의 균형이 스트레스에 의해 깨지면서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보통 노인 우울증이 발병할 경우 항우울제를 통해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막아 우울증을 치료한다. 하지만 노인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이렇게 노인 우울증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자살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도 한다. [사진=EBS]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도 한다. [사진=EBS]

또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도 한다.

딸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은 한 80대 여성 환자는 심각한 기억력 저하와 환청, 환시 등 이상 행동들을 보이고 있었다. 혼잣말을 하거나 15년 넘게 한 동네 살던 이웃집 사람들을 잊어버리는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들도 함께 나타나, 치매를 감별하기 위한 신경심리검사와 CT, MRI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정상 소견을 받았다. 환자의 병명은 치매가 아닌 노인 우울증이었다.

이렇듯 헷갈릴 정도로 증상이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울증이 환자의 뇌에 손상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뇌의 회복성을 떨어뜨려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하는데, 우울증이 발생하면 뇌 내 신경염증이 증가하고, 신경염증들은 신경세포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퇴행성 인지 기능 장애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상실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에 손상을 일으킨다. [사진=EBS]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에 손상을 일으킨다. [사진=EBS]

그러나 완벽하게 똑같진 않다. 차이는 존재한다. 치매와 노인 우울증은 기억력 장애의 원인과 양상이 다르다. 먼저 치매, 즉 알츠하이머병은 독성 물질인 타우 단백질이 해마를 둘러싼 내측 측두엽을 손상시켜 기억력 장애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정보는 입력되지만 이를 저장하지 못해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게 된다.

반면,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에 손상을 일으킨다. 우울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게 돼 기억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치매 발병률까지 높이게 된다.

따라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11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방치하면 뇌가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편에서는 임현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신적 고통으로 신체까지 망가트리는 노인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EBS]
오는 11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방치하면 뇌가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편에서는 임현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신적 고통으로 신체까지 망가트리는 노인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EBS]

오는 11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방치하면 뇌가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편에서는 임현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신적 고통으로 신체까지 망가트리는 노인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방치하면 뇌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명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