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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업계, 수하물 요금 잇따라 인상..."비용 증가 때문"


아시아나·제주항공·에어서울·진에어·이스타 모두 인상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각종 비용 상승을 이유로 수하물 요금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2일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개수에 따라 노선별로 최소 1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인상한다고 이달 초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노선·좌석에 따라 승객들에게 무료로 1~2개 수하물을 싣게 하고 있다.

이번 수하물 요금 변경은 2019년 7월 이후 5년 5개월만의 인상이다.

공지에 따르면 미주 노선의 경우 현재 개수 초과 요금은 1개에 20만원이지만 변경 이후부터는 24만원으로 오른다. 미주 노선의 무게 초과 요금의 경우 현재 24kg~32kg은 10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12만원으로 변경된다. 미주 외 노선의 경우 1개 초과시 6만~14만원이었으나 9만~18만원으로 오른다. 2개 초과부터는 개당 9만~21만원에서 12만~22만원으로 바뀐다.

무게 초과 요금의 경우 현재는 24~28kg은 3만5000~9만원, 29kg~32kg은 5만~11만원이지만 앞으로 두 무게를 모두 통합해 구간별로 6만~11만원을 내는 것으로 변경된다.

반려동물 위탁의 경우 노선에 따라 32kg 미만시 14만~29만원에서 15만~33만원으로 오르고 32~45kg는 29만~59만원에서 30만~65만원으로 인상된다.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수하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부터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플라이백 운임 기준 기본으로 제공되는 위탁수하물 15kg에 초과 수하물 5kg 단위로 국내선은 종전 5000원에서 1만원, 일본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에어서울은 지난 5월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을 올렸다. 일반 운임 기준 일본 노선은 추가 5㎏당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동남아 노선은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진에어는 지난 7월부터 수하물 요금을 상향 조절했다. 국내선과 일본·중국 노선을 비롯해 홍콩·마카오·대만 노선과 동남아·몽골 노선의 초과 수하물 요금을 각각 1000원 올린다. 괌 노선도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사전 구매 초과 수하물에 대해서는 5kg당 2000원 이상 인상한다. 국내선은 2000원 인상하고, 일본·중국·홍콩·마카오·대만·동남아·몽골 노선은 5000원씩 올린다. 괌 노선의 경우 기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1만원 오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8월부터 수하물 요금을 상향했다. 기본 15kg를 초과하면 추가 5kg당 국내선은 2000원 인상하고, 일본·동북아·동남아 노선은 1만원씩 올린다. 현장 구매 수하물은 1kg당 국내선은 1000원 올랐다. 일본·동북아 노선은 3000원을, 동남아 노선은 2000원을 각각 올렸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국내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한 점, 조업사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조업비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수하물 요금을 올리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엔데믹 전환 이후 조업비용이 급격히 오른 부분이 있다"며 "유류비는 최근에 조금 내려갔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운임 경쟁이 집중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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