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美 피나바이오 지분 인수…"백신 수준 향상 목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소재의 유망 바이오 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Fina Biosolutions· 이하 피나바이오)'에 300만달러(한화 약 41억원)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피나바이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과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접합백신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더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피나바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발현 시스템과 정제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기존 CRM197 보다 높인 'EcoCRM'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피나바이오는 현재 미국,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기관들과 협업 중이며, CRM197을 비롯한 다양한 운반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접합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접합 백신 개발 컨설팅과 항체·덱스트란(탄수화물 유래 다당류) 접합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나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양한 접합백신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보하고 고수율 공정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피나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