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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정기예금 끌어올린다, 다시 4%대 진입


1년 정기예금 79개 평균 3.69%…4.15%도 등장
업계 "대출 곳간 채우고, 연말 예·적금 만기 대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저축은행에서 '4% 정기예금'이 다시 등장했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79개의 평균 금리는 연 3.69%다. 최고 금리는 연 4.15%로 스마트 저축은행이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로 올라섰다. 4.10% 금리는 더블, 동양, 참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4% 금리는 대한, 상상인플러스, 스마트, 유니온, 조은 5곳이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개월 연속 다시 오르고 있다. 1월(3.82%) 이후로 내려오다가 7월 말(3.65%), 8월 말(3.66%), 이날(3.69%)로 올랐다.

최근 HB저축은행과 바로저축은행은 정기예금(6개월 회전) 4%대 금리를 선보였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 연 3.9%로 높였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정기예금을 연 3.91%로 한 달 전보다 0.05%p 높였다.

4%대 정기예금이 재등장한 것은 연말 정기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마다 구체적인 사유는 다르지만,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전망되자 대출 곳간을 채우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내렸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3.50%)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상반기까지 '몸집 줄이기'를 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PF 대출에 따른 부실 채권 정리가 상당수 진행됐고, 연체율 관리 효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다시 수신 확보를 위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79개 수신고는 99조9128억원에 그친다. 2021년 11월 이후(98조6834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3조7449억원) 반짝 반등한 이후 4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업계에선 일부 예금 금리가 올라가고 있으나 수신고가 의미 있게 늘어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신고가 일부 증가하거나 유지될 가능성은 있지만, 보수적인 대출 심사나 가계 부채 문제가 여전해 아직은 위험 관리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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