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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IRA 혜택 축소로 한국 배터리 기업 타격입을 것"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서 주장 나와..."누가 되든 고품질 경쟁력 확보 중요"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IRA 혜택이 축소돼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누가 당선되더라도 배터리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압박 기조는 이어질 것이며 국내 업체들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3일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황경인(왼쪽부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이 패널 토론을 진행 중이다. [사진=대한상의]
23일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황경인(왼쪽부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이 패널 토론을 진행 중이다. [사진=대한상의]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배터리 전쟁'의 저자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해리스가 당선되면 IRA를 포함한 배터리 정책 전반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트럼프가 된다면 IRA 혜택이 축소돼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드나르스키는 또 "한국 배터리산업은 미국 기업들이 채굴한 리튬을 활용할 수 있고, 양국 기업과 대학 간 공동 연구개발(R&D) 추진과 한국 배터리 연관 스타트업들이 미국 벤처자본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패널 토론에는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정 본부장은 패널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중국에 대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중국보다 부족하기에 고품질의 배터리를 만들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AI 위주 반도체를 사용하게 될텐데 이는 상당히 많은 전력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은 고품질 배터리 기술 개발 중심으로 집중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 부연구위원은 "해리스와 달리 트럼프는 친환경에너지와 전기차에 회의적 입장이고 IRA 법안에 대한 반감이 높다"며 "법안 폐지는 어렵겠지만 행정명령을 통해 IRA 지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기에 정부차원에서 한국 기업들의 광물 자원확보, 소재 가공·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국내 배터리 업계는 양적 성장을 중심으로 강화했지만, 이제는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총괄본부장도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들은 중국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에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며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고, 국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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