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원도 모 부대에서 사격훈련 간 총기사고가 일어났으나 군이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5일 발생한 강원도 모 전방부대의 총기사고에 대한 제보가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지난 5일 오전 08시 30분쯤 개인화기 사격 간 발생한 일"이라며 "실사격을 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총기가 많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사 인원은 큰 사고는 없으나 손바닥 부분이 찢어졌다. 그리고 사고가 난 다음 현장 보존을 미실시하고 사격을 지속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또한 저 내용이 민간인들에게 들키면 안 되니 민간병원 가서 등록을 하던 중 여단에서 전화를 해 '사단 의무대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 가장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A씨는 "다친 인원이 많이 다쳤더라도 그렇게 했을지 의문이 든다"며 "부상자 치료가 우선시되지 않았던 부분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자식들이 다쳤을 때 저렇게 조치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격 2주 전쯤이 '전투 장비 지휘검열' 기간이었다. 총열 내부 상태를 1차적으로 개인이 검사하고, 간부나 지휘자가 총기 손질 상태를 검사했더라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은 "사단 군사경찰에서 사실관계와 사고 경위 등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격훈련 시 안전 검사, 사격장 안전조치 등 제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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