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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여야, '다람쥐 쳇바퀴'…국민에 무책임"


"상황 매듭지으려면 국회법 따라야"
"양당 대표들, 새로운 리더십 기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헌절 76주년 경축식을 맞아 지난달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헌절 76주년 경축식을 맞아 지난달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여야 갈등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향을 두고 진보·보수를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다람쥐 쳇바퀴'에 머무는 것은 적어도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아니고 무책임이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뒤로 후퇴하는 것을 막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정치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언급한 △합의된 기준에 따라 토론 △의정활동 현장성 강화 △국회 사회적 대화 플랫폼 구성 등 공약을 들어 "이렇게 세 가지를 말했는데, 이게 모두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풀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현실을 변화시켜 나가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현실을 보면 구조적으로 여야 간 갈등과 대치상황에 놓여있다"며 "크게 두 측면으로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가 가진 권한의 불균형과 요즘 정치문화의 영향도 있는 만큼, 매번 상황이 가파르고 교섭단체 대표들이 교섭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못 쓰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자신이 제안한 방송법 중재안이 관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의장이 욕을 먹더라도 상황을 좀 변화시켜 보자는 결심이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아주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아쉽더라도 상황을 매듭지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했지만,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화와 중재, 국회법 절차, 어느 하나에 묶이지 않고 어떻게든 앞으로 나갈 방법과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이 무엇인가를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래도 필리버스터와 거부권의 도돌이표가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례화 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오찬회동을 잘 살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이 모두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것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어느 일방의 힘으로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진지한 협상의 시간을 만들 과제가 양당 모두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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