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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시민 의견 반영해 추진 여부 결정”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일대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부산시는 2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추진에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구덕운동장은 지난 1928년 준공한 지역 첫 공설운동장이라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의 주 경기장은 1973년 신축해 지은 지 50년이 넘었다. 2022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고, 유지·보수에 매년 3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복합개발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복합개발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이 때문에 구독운동장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이런 의견에 따라 구덕운동장 일원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받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공기금을 출자·융자하는 방법으로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다만 사업비 조달을 위해 현재 생활체육공원 부지에 최고 36층 높이 4개동, 600세대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덕운동장 재개발 방식에 찬성 의사를 밝힌 공한수 부산광역시 서구청장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소환 투표를 지난 13일 관한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하기도 했다.

공 구청장은 지난 19일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찬성하는 것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이지, 아파트 건립은 아니다”면서 “부산시에 현재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해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한 시민 의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구덕운동장을 탈바꿈시켜 6대 광역시 중 부산에만 없는 축구전용 구장과 공공스포츠시설, 문화복합 공간을 조성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다”며 “더 나은 사업 추진을 위해 서구 주민을 비롯한 시민과 직접 소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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