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소년을 속여 가슴 확대 수술을 시킨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정신연령이 5세에 불과한 A씨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A씨의 어머니 루모 씨에 따르면 A씨는 병원에서 월급 300위안(약 57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 지원하려 했고 취업할 수 있는지 문의하자 한 직원이 대뜸 "우선 가슴 수술을 받고 회복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 씨는 "아들이 병원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수술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A씨는 가슴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3만위안(약 572만원)의 대출을 받은 뒤 2년간 추가로 7000위안(133만원)을 빌려 가슴 수술을 받았다.
루 씨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아이는 겨우 19살이다"며 "수술로 인해 아들의 가슴이 B컵이 되었고, 그 아래에 긴 흉터가 두 개 생겼다. 그 흉터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여러 차례 협상 끝에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아들에게 다시 한번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고 호소했다.
A씨 측은 지적장애가 있는 A씨가 5살 정도의 정신 연령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료 관련 서류도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후준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는 경우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수술 비용 환불은 물론 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