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으로 유의동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4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안을 의결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연 원장 임명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표가 여연 이사장직을 겸임하기 때문에, 추천 1주일이 지나면 여연이 이사회 열어 (임명안을) 의결하고 최고위가 이를 승인하면 당대표가 (유 전 의원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림 전 원장이 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선 "국내 여론조사 분야의 대단한 식견과 경험을 가져 어렵게 모셨지만, 당이 새 출발하는 상황에서 홍 전 원장이 본인을 유임하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해 원장을 새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이것이 한 대표의 뜻이라는 것도 전했다.
'한 대표가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용했던 인사들을 그대로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모두 비대위에서 일하면서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들"이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가 상설화 방침을 밝힌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되지 않았고 아직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책과 공약 등에 능한 인사인 만큼, 한 대표가 내건 '여연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 대표는 지난 29일 여연을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의 3가지 파트로 분리·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유 전 의원 내정과 더불어 △신의진 중앙윤리위원장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장서정 홍보본부장 △송석준 중앙위원장 △강선영 국가안보위원장 △이재영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김건 국제위원장 △김화진 국민통합위원장 △김미애 약자와의동행위원장 등의 임명안도 함께 의결됐다.
한편 신임 중앙윤리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기존 이용구 중앙윤리위원장은 인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지난 지도부로부터 윤리위원장직 임기 1년을 보장받았다"며 "지도부가 (교체)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현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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