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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檢, 원하는 수사 결과 내줄 '사냥개'는 출세"


"좋은 사람 튕겨 보내는 것은 검찰 개혁의 원인"

임은정 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8.14. [사진=뉴시스]
임은정 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8.1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14일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수도권 검찰청에서만 근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선 본인들 원하는 수사 결과를 내줄 '사냥개'를 가까이 두고 쓴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친윤(친윤석열) 검사는 지방에서 근무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검사는 수도권과 지방을 교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김 검사는 그렇지 않다"며 "임 부장검사는 내부 고발자로 핍박을 받은 것도 있지만, 전국의 많은 검사는 지방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이전에도 잘나가는 검사들은 서울 근처에만 있었고, 시골로 간다고 해도 서울 북부지검에 가는 시절이 노무현 정부 때 있었다고 들었다"며 "잘나가는 검사는 수도권에만 있고, 발령이 정식으로 나지 않아도 비공식 파견으로 (지방으로 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계신 검찰 출신 의원들도 잘 알고 계시지 않은가"라면서 "원하는 대로 수사 결과를 내줄 사람한테 S나 A 평점을 주고 있는데, 검찰의 병폐이자 악순환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좋은 사람은 튕겨 나가고 원하는 수사를 내줄 사냥개 같은 사람이 출세하는 것은 검찰 개혁의 원인이 된 오랜 병폐"라고 말했다.

'장시호씨가 수감 기간 중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정했지만, 조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사적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신응석 남부지검 검사장의 사례를 들어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0년 12월 신 검사장의 음성 녹음을 감찰 조사하면서 들었다"며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주지 않았고 검찰에서 회유가 있었다는 증언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녹음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 검사장이 '제가 정성이 부족해서 한 대표가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시로 불러 편의를 제공하고, 마음이 울적해 보이면 특급 간식인 초밥·순대·떡볶이 등을 주면서 정성을 다했는데, 변심한 것에 신 검사장이 한탄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것은 공문으로 확인된 부분"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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