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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신 김경수? '대권 구도 재편' 한동훈도 파장


"당 대표로서 복권 반대"…용산과 대립각
21대 대선 '일극 李'는 해볼만…金은 부담
'당정 파열음'으로 윤 대통령과 '차별화' 확인
한 대표 측 "앞으로도 이런 일 많을 것"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되면서 대권 후보 구도가 재정립 될 조짐이다. 당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갈 영향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되지만, 여권 유력 후보인 한동훈 대표 역시 파장의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 전부터 한 대표를 논란의 중심에 세웠다. '복권 반대'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정 갈등 파열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이지만 한 대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미 결정된 것이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불씨는 여전히 남은 셈이다.

한 대표가 '당정 갈등'으로 비칠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은 당 내에서도 의외라는 평가다. 자신과 맞설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르게 된 김 전 지사와의 경쟁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조심스레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재선 의원은 14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이 올해 말 쯤이면 판결이 난다. 민주당에서 검사 탄핵도 시도하고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계속 건재할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선은 많이 남았지만, 한 대표가 김 전 지사를 아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당 내부 관계자는 이러한 해석에 더 힘을 실었다. 그는 "한 대표와 당 입장에서는 21대 대선 때 이재명 전 대표와 맞붙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행 '이재명 일극 체제'가 유지되면 민주당 대선 경선은 흥행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 민주당 대선 판은 이슈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 전 지사가 바람을 일으켜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는 민주당'을 만든다면, 한 대표도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결과적으로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용산과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낸 것 역시 우연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물론,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계속 할 거라는 것이다.

김 지사가 유력 야권 대권후보로 커질 경우 한 대표는 검사 대 범죄자라는 구도로 정면 돌파할 거란 전망이다. 국민의힘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 측에서 김 전 지사를 '민주주의 파괴범'이라고 하지 않았나. 여러 개혁안을 통해 김 전 지사가 올라와도 정면돌파를 택할 것"이라고 봤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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